아시아통신 진금하 기자 | 50여 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김성녀가 1인 32역으로 관객의 몰입을 자아내는 모노드라마뮤지컬 '벽 속의 요정'이 3월 18일(금), 19일(토) 양일간 부산 금정구(구청장 정미영) 금정문화회관을 찾는다.
‘오직 김성녀만이 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이 초연 이후 부산을 처음으로 찾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 전회 기립박수의 기록과 함께 각종 연극상을 휩쓴 화제의 작품
김성녀가 1인 32역을 소화하며 명연기를 선보인 이 작품은 2005년 예술계 최고의 영예상인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1년 공연 전문가 선정 ‘죽기 전에 봐야 할 공연 베스트 10’에 선정되며 가는 곳마다 전회 기립박수와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진 작품이다.
◆ 원작의 감동을 넘어서는 한국판 '벽 속의 요정'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도록 재구성․ 각색하여 발표되었다.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가 한국 공연을 보고 ‘또 다른 하나의 위대한 작품’이라며 극찬하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한국 전통극의 방법과 정신을 현대적 맥락에서 부흥시키는 우리나라 대표 연출가 손진책의 탁월한 연출력은 무대 위에서 배우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김성녀의 불꽃과도 같은 30여 년 연기 내공!
극 중 총 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는 이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으로도 주목받아왔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무대를 두루 섭렵하며 축적해온 김성녀만의 연기력과 한국적 음색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계란팔이 장면과 극중극인 그림자인형극 ‘열두 달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춤과 노래는 물론 치밀하고 탁월한 연기로 수많은 역을 단숨에 소화하며 ‘김성녀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살아있다는 건, 아름다운 것!’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의 심신(心身) 위로를 위해 많은 분께 사랑받는 배우 김성녀의 '벽 속의 요정'을 부산에서 처음으로 초청했다. 힘든 일상을 잠시 잊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금정문화회관은 공연장 입장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에 세심한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에어샤워와 자외선 살균을 할 수 있는 세이프게이트웨이 운영, 음이온 발생 제균기 가동, 공기 정화용 냉·난방기 및 미스트(물안개) 작동, 미세먼지제거 매트 설치 등을 통해 믿고 찾을 수 있는 공연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아울러 객석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관객의 안전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