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범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4월 21일 필리핀 씨팟초등학교 학생들에게 1,000장의 마스크를 보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월 25일, 범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해 11월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했던 필리핀 씨팟 초등학교에서 위문 편지가 도착했다. 고사리 손으로 씌어진 각양의 편지 속에는 조회 시간에 전교생이 한국의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지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씨팟초등학교가 있는 루손 섬이 봉쇄된다는 소식을 듣고 범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4월 8일 학생들에게 보낼 면마스크 제작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13일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해서 21일에 필리핀으로 발송했다. 한국의 코로나를 염려해 주었던 어린 아이들은 필리핀이 어려움을 겪을 때 자기들이 보내주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고, 각국이 봉쇄되고 단절되는 코로나 시국 속에서 끊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사랑의 고리를 이어가게 되었다. 주) 이 글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코로나19극복 감동사례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기자가 각색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