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특히 자국민 상당수의 반대 표명에도 불구하고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일본 언론들은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기본방침을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는 배출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며, 이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하는 삼중수소(트리튬)은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춰 방출하기로 원칙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 의 심사, 승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염수의 해상방류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내걸고 있는 폐로(廢爐) 시한인 2041~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할 전망이다. 한편, 도쿄전력에 따르면지난 달 18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는 오염수 125만 844톤이 쌓여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들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작업에 지장이 있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