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장 전면 폐쇄를 진행 중인 가운데 쓰촨성이 역내 비트코인 채굴장을 전면 폐쇄키로 했다. 이로써 중국 내에서의 합법적인 암호화폐 채굴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룻만에 80% 이상 폭락했다. 중국 정부는 은행, 알리페이 등 금윤권과 지급결제기관을 총 동원해 자국민의 암호화폐 거래행위를 색출하고 나섰다. 22일, 중국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쓰촨성정부의 암호화폐 채굴장 단속 계획문건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 이 문건에는 이달 20일까지 관내 암호화폐 채굴장을 모두 폐쇄하고 25일까지 그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확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내 비트코인 채굴장의 90%가 이미 폐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은행과 지급결제기관이 암호화폐 투기에 이용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예약면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각 기관이 전면적 조사를 통해 암호화폐거래소, 장외 암호화폐거래소와 관련된 자금을 식별해 적기에 자금거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의 이같은 암호화폐 시장의 강력한 폐쇄조치는 중국의 부유층이 규제사각지대에 잇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해외로 거액을 송금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4대 국유은행의 하나인 농업은행은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은행계좌가 암호화폐 거래에 활용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이날 대형은행과 알리페이 관계자들을 불러 암호화폐 거래금지를 지시한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