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휴대전화로만 봐서는 더 나은 휴대전화가 나올 수 없습니 다. 이때 시인들은 휴대전화를 사람으로 바꾸어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새로움을 찾아내고 만들어야 하는 시인들에게 의인화는 생각의 기초이자 창조와 창의의 바탕입니다.” 강신장 황인원 공저(共著) 《감성의 끝에 서라》 (21세기북스, 135-13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내가 사물이 되어보고, 사물을 사람처럼 여겨보는 ‘의인화’는 새로운 관점과 공감을 일으키는 창의성을 낳을 수 있습니다. “만드는 제품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제품을 사람으로 만들고 제 품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할지,그런 말을 왜 하고 싶어 할지,그런 말을 어떻게 하고 싶어 할지(중략) 생각해보는 것입니다.”(139쪽) 창의성은 다르게 보고, 낯설게 보는 관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르게 보고, 낯설게 보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의인화’입니다. 하나님을 인간처럼 묘사한 신인동형론(神人同形論 anthropomorphism)적 표현이 성경에 종종 나옵니다. 하나님을 ‘의인화’한 것입니다. 하나 님은 자신을 계시하시되 인간의 수준에서 인간이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자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인화는 우리와 공감하기 위한 하나님의 크신 배려 중의 하나입니다. 이렇듯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공감’이라고 합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은 이웃과의 공감을 싫어하고 자신들이 의인이라는 교만한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나는 그들과 레벨이 다르다고 하면서 이웃을 향해 담을 쌓으며, 따로 서서 기도하였습니다. (눅18:11) 급기야는 예수님마저도 거부했습니다. ‘의인화’는 ‘창의성’의 시작입니다. 의인화는 ‘공감’입니다. 그런 즉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이 창의성의 시작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 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히4:15a) <경건 메일>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