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솔로몬은 태어날 때, 이 세상에 존재한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았다. 인생을 그처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은 없다. 태어나서 보니 나라가 자기 것이었고, 하나님은 그에게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지혜를 주었다. 그러나 솔로몬 인생의 끝은 좋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솔로몬을 “성경에 나오는 가장 지혜로운 바보”라고 했다. 지혜로운 바보이든, 멍청한 바보이든 바보는 바보다. 셰익스피어는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All is well that ends well)"라고 했다. 인생의 끝이 좋은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우리 인생의 시작은 내가 선택할 수 없었고, 지금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인생의 끝맺음을 잘하는 것이다. 이런 심리학 실험이 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첫 번째에는 아주 차가운 물에 4분간 손을 담그게 했다. 그리고 두 번째에는 8분간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게 한 후 2분간 미지근한 물에 손을 담그게 했다. 두 실험을 끝낸 후, 사람들에게 실험을 다시 한다면 두 실험 중 어떤 실험을 다시 하고 싶은지 물었다. 실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차가운 고통의 시간이 두 배나 길었던 두 번째 실험을 다시 하고 싶다고 선택했다. 기분 좋은 마지막 경험이 고통의 시간을 덮어버린 것이다. 우리의 사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날이 몇 날이 남았든지 끝이 좋은 인생이 되도록 해야 한다. 죽음 앞에서 후회하는 일 중에 제 일 순위는 사람을,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므로 사랑하자. 만나고, 소통하고, 관심을 두고, 이해하고, 베풀고 나누자. 사랑은 이런 것들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