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남포리의 연봉바위
나눔
바다가 바람을 만나 출렁거리고
구름이 산을 에워싸 절경을 빚어냄은
제각기 타고난 솜씨를 내어줌이오
공중에 번지는 들꽃의 향기와
안개 속 산꽃의 소박한 미소는
서로에게 유익한 성질을 부림이오
청초한 맘으로 숲을 찾는 이에게
식물의 피톤치드 향과 새들의 노래
저마다 건강의 나눔을 즐김이라
어우러져 건네는 달콤한 열매는
오감에 스며드는 짜릿한 정감으로
신명 나게 춤추게 하는 자극제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가면
그 얼마나 좋겠소만
다르다고 하여 내치지는 말아주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오순도순 선하게 나누는 손길들은
내일의 희망을 꽃피우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