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맑음속초15.7℃
  • 황사8.7℃
  • 맑음철원9.3℃
  • 맑음동두천11.3℃
  • 맑음파주10.8℃
  • 맑음대관령7.9℃
  • 맑음춘천9.3℃
  • 맑음백령도10.2℃
  • 황사북강릉14.7℃
  • 맑음강릉16.4℃
  • 구름조금동해15.0℃
  • 박무서울11.9℃
  • 맑음인천11.0℃
  • 맑음원주12.6℃
  • 비울릉도16.3℃
  • 박무수원11.2℃
  • 맑음영월12.4℃
  • 맑음충주12.0℃
  • 맑음서산9.0℃
  • 흐림울진15.0℃
  • 구름조금청주12.5℃
  • 박무대전11.3℃
  • 구름많음추풍령12.1℃
  • 흐림안동14.8℃
  • 구름많음상주13.1℃
  • 흐림포항18.4℃
  • 구름조금군산11.3℃
  • 비대구17.0℃
  • 구름많음전주13.8℃
  • 흐림울산17.3℃
  • 비창원17.3℃
  • 황사광주12.6℃
  • 흐림부산17.7℃
  • 흐림통영17.8℃
  • 흐림목포15.0℃
  • 비여수17.6℃
  • 구름많음흑산도12.6℃
  • 흐림완도15.2℃
  • 구름많음고창12.8℃
  • 흐림순천14.4℃
  • 안개홍성(예)9.7℃
  • 구름조금9.6℃
  • 흐림제주16.7℃
  • 흐림고산15.6℃
  • 흐림성산17.4℃
  • 흐림서귀포18.2℃
  • 흐림진주17.0℃
  • 맑음강화11.1℃
  • 맑음양평11.0℃
  • 맑음이천11.4℃
  • 맑음인제9.1℃
  • 맑음홍천10.0℃
  • 구름많음태백10.5℃
  • 맑음정선군9.9℃
  • 맑음제천11.3℃
  • 구름많음보은11.0℃
  • 맑음천안9.8℃
  • 맑음보령10.1℃
  • 구름조금부여11.7℃
  • 구름많음금산11.7℃
  • 구름조금11.3℃
  • 구름조금부안13.2℃
  • 구름많음임실13.0℃
  • 구름많음정읍12.7℃
  • 흐림남원14.2℃
  • 구름많음장수12.8℃
  • 구름조금고창군12.3℃
  • 구름많음영광군12.6℃
  • 흐림김해시17.2℃
  • 흐림순창군12.9℃
  • 흐림북창원18.1℃
  • 흐림양산시18.2℃
  • 흐림보성군16.9℃
  • 흐림강진군15.2℃
  • 흐림장흥15.5℃
  • 흐림해남15.8℃
  • 흐림고흥17.4℃
  • 흐림의령군17.1℃
  • 흐림함양군16.4℃
  • 흐림광양시17.1℃
  • 흐림진도군15.2℃
  • 구름많음봉화13.4℃
  • 구름많음영주14.1℃
  • 구름많음문경13.0℃
  • 구름많음청송군15.6℃
  • 흐림영덕17.3℃
  • 구름많음의성15.9℃
  • 구름많음구미14.5℃
  • 흐림영천16.8℃
  • 흐림경주시17.5℃
  • 흐림거창15.8℃
  • 흐림합천17.0℃
  • 흐림밀양17.2℃
  • 흐림산청16.4℃
  • 흐림거제18.1℃
  • 흐림남해17.8℃
  • 흐림18.0℃
기상청 제공
아시아통신 로고
수원시, 14일부터 시청로비에서 '영신연와 벽돌공장展' 개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시, 14일부터 시청로비에서 '영신연와 벽돌공장展' 개최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낡은 굴뚝이 아닌, 서수원의 역사와 사람들"

 아시아통신 진금하 기자 | 수원시에 남은 유일한 근현대 산업유산인 ‘영신연와 벽돌공장’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전시회가 열린다.

수원시는 ‘영신연와를 지키는 수원시민모임’과 함께 14일부터 25일까지 시청 본관 로비에서 ‘영신연와 벽돌공장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신연와 보존을 위해 뜻을 모은 금정수·서동수·오영진·이명재 작가와 영상감독 서승원, 사진작가 박김형준, 화가 이부강, 특별참여작가 최종현 경기도의원 등의 사진과 그림, 영상 작품이 전시된다.

권선구 고색동 887-19번지 일원에 있는 영신연와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가동됐던 벽돌공장이다. 현재 공장동 1개 동과 숙사동 4개 동이 남아있다.

영신연와는 당시 늘어나는 벽돌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이 가능한 호프만식 가마1) 를 사용했다. 호프만식 가마는 국내에 3개만 남아있는데, 영신연와 가마는 그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가마와 사택까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곳은 영신연와 공장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현재 영신연와 부지와 인근이 고색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돼 있어 영신연와의 존치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부지가 사유 재산이어서 소유자 동의 없이는 문화재 등록을 할 수 없고, 보존을 강제할 수도 없다.

근현대 유산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는 2020년 영신연와 실측·사진 촬영을 했고,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와 함께 영신연와 노동자들의 구술채록을 담은 책자 '벽돌공장 영신연와'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수원시가 함께 영신연와 활용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강의(청년이 꿈꾸는 미래도시 수원연구)를 마련하고, 결과물 전시를 추진하기도 했다.

영신연와는 당시 노동자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기업의 역사가 온전하게 남아있어 건축사적·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라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시에 남은 마지막 근현대 유산인 영신연와를 보존하기 위해 시민들도 나섰다. 2018년 10월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대표 서동수)이 발족됐고, 시민 모임은 자연·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꼭 지키자’ 2021년 공모에 ‘영신연와’를 응모해 ‘10대 유산’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수상 내역도 소개한다. 영신연와 보존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들은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는 월~금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신연와는 단순히 낡은 공장 건축물이 아닌, 서수원 사람들의 삶이 담긴 유산”이라며 “경부선 철도로 양분된 근대기 수원에서 서수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 서동수 대표는 “선경직물, 대한방직, 푸른지대 등 수원시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근현대 유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며 “아직 온전하게 남아있는 영신연와를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으로 보전해 후손에게 서수원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려주는 구심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영신연와의 낡은 굴뚝과 가마가 아니라, 서수원의 역사와 사람들”이라며 “수원의 마지막 남은 근대 산업 유산인 영신연와와 우리 부모님 세대의 땀과 청춘의 역사가 보존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