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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우호도시] 韓 기계공학박사의 한중 자매도시 대구 청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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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중우호도시] 韓 기계공학박사의 한중 자매도시 대구 청도 인연

남상철 LG전자 칭다오(青島) 법인장은 점심시간마다 중국어 공부를 하고, 중국어 선생님을 모셔 수업을 듣는 등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남 법인장은 "중국에 산 지 1년 남짓 됐는데, 이제 좀 알아듣는 수준"이라고 자신의 중국어 실력을 평가했다.

올해 54세인 남 법인장은 칭다오의 자매도시인 대구에서 태어났다. 영남대에서 기계공학 전공으로 학석박사를 마친 후 그는 경북대와 영남대에서 3년간 교수로 근무하다 2004년 LG연구소에 입사했다.

대구광역시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1993년 12월 4일 칭다오와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도시는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쳤다. 2020년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칭다오는 가장 먼저 대구에 방역 물자를 지원했다. 이는 중국 도시가 한국 지방정부에 방역 물자를 공식 기증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사무실에서 업무 중인 남상철 법인장. (사진/신화통신)

"제 고향 대구와 칭다오가 인연이 있다 보니 저도 칭다오와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 남 법인장은 고향인 대구에서 공부를 마치고 열전달 및 열교환기 관련 기술 전문가로 LG전자 칠러(Chiller)사업 본사인 평택과 칭다오 법인의 기술 교류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 2월 그는 LG전자 칭다오 생산법인 법인장으로 발령받았다. 남 법인장은 연구원 시절부터 칭다오와 맺은 인연이 15년 넘게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1999년 8월 칭다오시와 평택시는 우호교류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무역∙투자∙문화∙체육 등 다방면에 걸쳐 장기간 협력해 왔으며 항구의 선박 운항, 요트 스포츠, 수상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도 여러 차례 상호 방문과 교류가 이뤄졌다.

남상철 법인장(왼쪽)이 현장 관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남 법인장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LG전자 본사 연구소와 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칭다오 공장 연구원 기술 교육을 위해 매년 칭다오를 서너 차례씩 방문하며 평택과 칭다오 공장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신형 고효율 열교환기 개발 및 양산에 앞장서 왔다"면서 신기술이 적용된 열교환기는 기존 제품보다 열교환 효율을 23% 높이는 반면 중량과 재료비를 각각 30%, 22%씩 낮춰 제품 효율을 23%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평택 본사뿐만 아니라 칭다오 공장에도 적용됐다.

남 법인장은 당시 칭다오에서는 구리 값이 t(톤) 당 1만 달러까지 치솟는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면서 이 신기술이 칭다오와 평택 공장의 원가 절감,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칭다오 법인은 쇼핑몰, 체육관, 대형빌딩과 산업용에 사용되는 대형 냉동기의 연구개발(R&D)∙제작∙생산을 담당한다. 남 법인장은 칭다오로 부임한 이후 중국에서 사업확대 뿐만 아니라 가성비 높은 열교환기 부품개발을 이끌어 이를 평택 본사에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칠러 제품에 꼭 들어가야 하는 필수 부품의 원가를 기존보다 20~25% 낮출 수 있었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당시 평택에서 대체할 만한 부품을 찾는 데 시간적인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칭다오에 자리한 LG에어컨(산둥)유한공사. (사진/신화통신)

한편 남 법인장은 개발팀과 함께 현장에서 간편하게 제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그는 또 제품 누수를 사전에 막기 위해 특수 도구를 직접 고안 및 개발해서 문제 해결에 일조를 했고, 특허등록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개발한 기술들은 평택 본사에도 공유됐다.

LG전자 칠러사업부에서는 평택과 칭다오 공장 간 기술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까지 두 지역의 주요 기술인력이 매년 정기적으로 기술교류회를 화상으로 진행하거나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교류를 해 왔다.

남 법인장은 "평택의 한국 엔지니어가 아침 일찍 출발해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칭다오 공항에 도착한 다음 9시 칭다오 공장 회의에 참석하고 저녁 비행기로 평택에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대면 교류가 어려워졌지만 매주 수차례씩 화상회의를 열어 기술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상철 법인장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그간의 혁신 성과의 공로를 인정받은 남 법인장은 LG전자에서 '연구개발 최우수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냉동공조부문 발전유공자로서 한국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덕분에 그가 이끄는 LG전자 칭다오 공장은 사업적으로도 2020년보다 30% 성장하는 실적을 실현시켰다. 기술 전문가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온 남 법인장은 중·한 우호도시의 경제∙무역 발전에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해 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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