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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법으로 팔당호 냄새물질 관리의 새로운 길 열다

상수원에서 흙·곰팡내 발생 조기예측 가능

기사입력 2023.11.03 10:19 | 조회 58,8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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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 상수원수에서 발생하는 흙내, 곰팡내 등의 냄새물질 발생 가능성을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하고, 11월 1일부터 이를 활용한 집중 관측(모니터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와 북한강 수계에서 냄새물질 생산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관련 특허 2건**을 올해 7월 19일에 등록했다. 이번 분석법을 개발하기 위해 팔당호 내에 냄새물질을 생산하는 남조류를 분리·배양했으며,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재했다. 

    * 특정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검출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유전자 서열을 배열한 짧은 DNA 조각

    ** 지오스민 합성 유전자 검출용 프라이머 세트(제10-255860호), 2-메틸이소보르네올 합성 유전자 검출용 프라이머 세트(제10-255866호)

     

    이번 유전자 분석법은 3시간 이내에 소량의 물 시료(1ml)에서 10개 이하의 유전자까지 분석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정밀한 방법으로, 냄새물질을 만드는 유전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냄새물질 생산 여부를 파악할 수 없었던 기존 세포수 현미경 검사나 기기분석에 비하여 진일보한 분석법이다. 

     

    이 분석법을 팔당호에 적용한 결과, 냄새물질(2-MIB 및 지오스민)을 생산하는 남조류의 유전자 개수와 냄새물질 농도 간 높은 통계적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하여 11월 1일부터 냄새물질이 주로 발생하는 팔당호와 북한강 수계를 대상으로 집중 관측(모니터링)을 수행한다.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요 냄새물질(2-MIB)의 생산 유전자를 주 1회 분석할 예정이며, 분석결과를 토대로 냄새물질 발생 가능성을 예측 후 정수장처리 관련 기관에 알릴 예정이다. 

     

    강태구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분석법은 상수원수에서의 냄새물질 발생 가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정수처리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함으로써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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