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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나시족향, 100년 와인 양조 역사에 관광 더해 활기

기사입력 2022.06.18 19:40 | 조회 1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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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통신에 따르면 100년 이상의 와인 양조 역사를 자랑하는 시짱(西藏)자치구 창두(昌都)시 망캉(芒康)현 나시족(納西族)향. 나시족향 고원에서 생산된 와인이 이 지역 '간판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나시족향 마을 사람 대부분은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주조한다. 

     

    "이곳에서 나는 메이구이미(玫瑰蜜·장미꿀) 포도는 검붉은 색을 띠며 씨알이 크고 달다. 

     

    포도알 선별과 세척, 자연발효 등 공정을 거치게 되면 맛 좋은 와인이 만들어진다.

     

    " 마을 주민 궈라줘마(果拉卓瑪)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와인은 이미 이곳의 특산품이 됐으며 특히 전국 각지에서 온 손님들에게 판매할 와인을 만드는 것이 가계 소득 증대의 새로운 방안으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드론으로 바라본 중국 시짱자치구 창두시 망캉현 나시족향. (사진/신화통신)

     

    이곳의 와인산업이 '간판 산업'으로 자리잡는 데에는 마을 주민들이 만든 수제 와인뿐만 아니라 굴지 기업의 리더십도 빛을 발했다.

     

    짙푸른 협곡 사이에 위치한 창두시 망캉현 소재 짱둥전바오(藏東珍寶) 주류회사가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현재 현대식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회장 뤄쑹츠런(洛松次仁)은 "수정(水晶) 오렌지와인과 드라이 레드와인, 드라이 화이트와인 등 10종을 출시했다"며 "연간 와인 생산량이 200t이 넘고 그 가치는 3천여만 위안(약 58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26일 중국 시짱자치구 창두시 망캉현 나시족향에서 촬영한 포도밭. (사진/신화통신)

     

    와인 사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색다른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위치가 건조하고 더운 하곡(河谷)에 있어 포도가 자라기에 적합하다"며 "포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페놀 등 물질과 가용성 고형물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발이 높은 고원에서 생산됐다는 점도 이곳 와인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자사의 와인을 더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기 위해 뤄쑹츠런은 대학에서 와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했고 수중에 있던 전 재산과 대출 90만 위안(2억원)을 투입해 창업했다. 

     

    현지 와인을 타지로 판매하기 위해선 반드시 현대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망캉현 나시족향 주민들이 포도밭에서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기업이 발전하자 지역주민의 소득도 점차 오르고 있다. 

     

    그중 망캉현 내 여러 와인 회사는 '기업+협회+농장+농가'형 모델을 통해 인근 마을 주민의 포도 재배업 종사를 독려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망캉현 포도 재배 규모는 이미 6.7㎢ 이상 달하며 농가 소득은 평균 8천여 위안(154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망캉현은 와인 산업을 중점 특색 산업으로 지정, 대대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재 와인 기업 6곳을 육성했고 '망캉 포도'는 하나의 국가농산물 인증마크가 됐다.

     

    뤄쑹츠런은 "관광산업과 결합한다면 망캉의 와인문화 개발도 승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와이너리를 만들고 와인 저장고 및 전시장을 확장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며 온·오프라인 체험을 통해 관광객과 소비자들이 남다른 고원 와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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