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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국 충칭(重慶)에서 4년째 거주 중입니다. 이곳에 살면서 아름다운 명소도 많이 가봤는데 특히 진포산(金佛山)·셴뉘산(仙女山)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웅장한 느낌의 싼샤(三峽)도 장관이었습니다. 충칭은 명실상부한 산수지성(山水之城)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충칭에 정착한 한국인 임태상씨는 이 아름다운 도시를 많은 외국 친구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태상씨가 한 식당에서 충칭소면을 먹고 있는 모습. 충칭소면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 중 하나다. (취재원 제공)
◇두 번째 고향, 충칭
임씨는 한국 부산 출신으로 2017년부터 충칭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충칭 한국인상회 사무총장을 거쳐 현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자동화 설비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충칭과 인연이 맺어진 것은 바로 '사랑' 때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임씨는 2010년 대학생 신분으로 중국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 그는 자매결연 학교인 황산(黃山)대학에서 공부했다. 이어 2015년 쑤저우(蘇州)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현재 부인인 충칭 출신 저우윈야(周韻婭)를 만났다. 이 둘은 2017년 부부의 연을 맺은 뒤 쭉 충칭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태상씨와 그의 가족이 충칭시 우룽(武隆) 톈성싼차오(天生三橋)를 방문했다. (취재원 제공)
임씨는 "처음 충칭에 왔을 때 고향에 온 느낌이 들었다"며 부산처럼 아름다운 자연경치와 친절한 현지인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칭의 독특한 지형과 자연·인문 경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도시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관광·자동차 산업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충칭
충칭은 중국 서부를 대표하는 경제, 문화, 글로벌 교류의 중심지다. 최근 수년간 충칭의 대외개방 수준이 꾸준히 향상됨에 따라 이곳의 대외교류 협력 플랫폼 건설에도 속도가 붙었다. 외국 비즈니스 협회 등 기구가 잇따라 충칭에 설립되면서 비즈니스 환경도 최적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태상씨가 충칭시 우룽 셴뉘산에서 자녀의 눈썰매를 끌어주고 있는 모습. (취재원 제공)
임씨는 충칭의 개방과 발전을 직접 목도했다.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공유경제 규모가 커졌을 뿐 아니라 충칭을 대표하는 명소·미식 등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소개되면서 관광업도 덩달아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관광은 현지 식음료·호텔·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관광업 외에도 충칭은 중국의 전통 산업기지이자 핵심 자동차 생산지로 유명하다. 임씨는 많은 한국 자동차 기업이 충칭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면서 대표 기업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를 꼽았다. 그는 충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가 수십 개에 달하는 현지 자동차 부품업체와 공생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태상씨와 그의 가족이 충칭시 난촨(南川) 진포산을 여행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우호협력도시' 충칭-부산
2010년 12월 2일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 충칭시와 부산시는 지난 10여 년 동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두 도시는 경제·무역·교육·문화·관광뿐 아니라 ▷청소년 교류 ▷코로나19 퇴치 ▷스마트 도시 등 분야에서도 꾸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임씨는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여러 한국 도시가 모두 충칭과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충칭에 와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발발 이후 많은 한국 도시가 가장 먼저 중국을 위해 자금과 물자를 기부했다면서 충칭도 한국의 우호협력도시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덧붙였다.
임태상씨와 그의 가족. (취재원 제공)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부산에서 태어나 충칭에서 가정을 꾸린 임씨는 앞으로 중국과 한국을 잇는 민간 교량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충칭과 부산이 코로나19 종식 후 더욱 활발한 협력과 왕래를 이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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