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최용운 기자>
정읍시의 미래 산업지도를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재 정읍에는 입암면·태인면·신태인 지역에 공업단지가 지정돼 있다. 여기에 태인면에는 약 33만 평 규모의 신규 일반산업단지까지 지정·고시됐다.
이는 개별 산업단지를 따로 바라볼 사안이 아니다.
입암에서 태인, 신태인으로 이어지는 산업기반을 하나의 광역 산업축으로 연결하고, 여기에 철도와 도로 물류망을 결합한다면 정읍은 호남 내륙의 산업·물류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갖추게 된다.
특히 태인 신규 일반산업단지는 108만3,000㎡, 약 33만 평 규모로 지정됐다. 산업시설 면적만 65만1,000㎡이며 총사업비는 2,147억 원 규모다. 태인IC와 국도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 산업단지·농공단지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40 산업단지 신규 공급계획
→ 입암 22.7만 평 + 신정동 7.6만 평 + 태인 33만 평
총 약 63.2만 평
중요한 것은 ‘산업단지의 숫자’가 아니라 ‘연결’이다
정읍시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 대목이다.
입암면 공업단지, 태인면 공업단지, 신태인 공업단지, 그리고 태인 33만 평 신규 일반산업단지가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정읍의 산업지도를 구성하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기업과 근로자가 모이고, 기업이 모이면 원자재와 생산품을 운송할 물류망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부터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철도·도로·물류시설을 함께 계획해야 한다.
특히 태인 일반산업단지는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향후 대량의 원자재와 제품을 운송할 수 있는 교통체계가 중요하다.
현재 태인산단은 태인IC와 국도 접근성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철도 물류망을 추가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태인에서 신태인, 순창까지 철도를 연결한다면
여기에서 새로운 구상을 제시할 수 있다.
태인–신태인–순창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국가 차원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다.
태인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신태인에 기존 산업기반이 형성돼 있다면, 두 지역을 철도로 연결해 산업물류를 집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철도가 순창 방향으로 연장된다면 정읍의 공간적 역할은 크게 달라진다.
정읍이 단순히 산업시설이 들어서는 도시가 아니라 호남 내륙과 남해안 산업·항만권을 연결하는 광역 물류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창에서 광양항으로, 반대 방향으로는 영남 산업축으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광양항과의 연결이다.
태인–신태인–순창을 잇는 철도망이 장기적으로 광양항과 연결된다면 정읍의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철도로 항만까지 운송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체계를 구상할 수 있다.
반대로 광양항으로 들어오는 원자재와 물류를 정읍의 산업단지로 가져오는 것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기존 철도망을 활용해 반대 방향으로 호남권과 영남권, 나아가 포항권 산업도시와 연결되는 광역 산업축을 구축한다면 정읍은 국가 산업물류망의 중간 거점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광양항 ↔ 순창 ↔ 정읍 ↔ 호남권 ↔ 영남권 ↔ 포항권
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국가 산업·물류축을 구상하고, 그 중심에 정읍을 위치시키자는 것이다.
물론 현재 이러한 철도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태인산단을 비롯해 정읍의 산업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장기적인 노선으로 제안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입암·태인·신태인을 하나의 산업벨트로
특히 입암·태인·신태인에 각각 지정된 공업단지를 개별 사업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정읍시 전체를 놓고 보면 세 지역은 서로 다른 방향에 위치하지만, 철도와 도로망을 적절하게 연결한다면 정읍의 동서·남북 산업물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
입암은 산업기반과 교통망을 활용한 남부권 산업거점으로,
태인은 33만 평 규모 신규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제조·산업거점으로,
신태인은 기존 산업시설과 철도교통을 활용한 물류·산업거점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세 지역을 연결하면 정읍의 산업정책은 단순히 ‘산업단지를 하나 더 만드는 정책’에서 벗어나 도시 전체를 하
나의 산업·물류 네트워크로 만드는 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다.
산업뿐 아니라 관광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다
철도망의 효과는 산업과 물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태인과 신태인을 거쳐 순창까지 철도가 연결되면 정읍과 순창의 관광자원을 하나의 광역 관광권으로 묶는 것도 가능하다.
정읍의 내장산과 역사·문화자원, 순창의 강천산과 전통문화·관광자원을 철도로 연결하면 산업철도와 관광철도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광역 교통망을 구상할 수 있다.
결국 정읍은
산업은 입암·태인·신태인에서 만들고,
물류는 철도로 광양항과 연결하고,
관광은 정읍과 순창을 연결하는
복합적인 도시발전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정읍의 미래는 ‘연결’에 달려 있다
태인 신규 일반산업단지는 이미 지정고시를 거쳐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정읍시는 향후 인허가와 계획 수립을 진행해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 것이다.
입암·태인·신태인에 지정된 공업단지를 하나의 산업축으로 연결하고, 태인 33만 평 일반산업단지를 대규모 산업거점으로 육성하면서 철도망을 신태인과 순창 방향으로 확장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순창을 거쳐 광양항으로 연결되는 물류축이 구축되고 기존 철도망을 통해 영남권과 포항권까지 연계된다면 정읍은 호남과 영남, 내륙과 항만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산업물류의 결절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정읍은 이미 산업의 기반을 만들어 놓고 있다.
입암·태인·신태인 3개 공업단지와 태인 33만 평 일반산업단지가 그 출발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들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물류 인프라다.
산업단지를 따로 개발하는 정읍에서 벗어나 산업·물류·관광이 하나로 연결되는 광역 산업도시 정읍을 만들어야 한다.
태인 33만 평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입암·신태인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순창과 광양항까지 이어지는 철도망을 국가사업으로 제안한다면 정읍은 호남 내륙의 산업도시를 넘어 국가 산업·물류축의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