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전문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이 시가 ‘결핍’에서 태어났다고 고백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마흔 해 넘도록 시골 학교의 교실을 지킨 선생님이었습니
다. 어느 봄, 아이들에게 풀꽃을 그리게 하며 “풀꽃을 잘 그리려면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한다”고 일러 주던 그 말이, 시가 되었습니다.
장미와 튜울립은 얼핏 보아도 예쁩니다. 그런데 풀꽃은 그렇지 않습니
다. 자세히 오래 보아야 겨우(?) 예쁜 점을 발견합니다.
꽃은 바라보는 눈에서 다시 핍니다. 장미는 지나가는 발걸음도 붙잡지
만, 풀꽃은 멈춰 선 마음에게만 얼굴을 내밉니다. 「풀꽃」은 그래서
예쁜 시가 아니라, 예쁘게 보는 법을 배우는 시입니다. 시인은 마흔 해
동안 화려하지 않은 아이들 곁에 앉아, 자세히 오래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무명의 시골 학교 교사, 무명의 아이들. 얼핏보면 결핍인 것으로
느껴지는 이 공간 이 시간 속에서, 예쁘게 보는 법을 배운 것입니다.
풀꽃은 부족해서 작은 것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하늘을 가장 가까이
받드는 꽃입니다. 풀꽃은 장미처럼 아름다운 꽃이며, 그 풀꽃의 아름다
움을 볼 줄 아는 것이 시인입니다. 풀꽃같은 사람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신앙인입니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삼상16:7)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