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탓...대학 5학년생 '26%급증'

  • 등록 2021.01.06 06: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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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 다니던 1960~70년대에도 가뭄에 콩나듯 '대학 5학년짜리'가 있기는 했다. 대부분 학점을 채우지 못한 경우였다. 그런데, 근자에 들어선 대학교육을 마치고 '영예의 4각모'를 졸업해야할 졸업 대상자들이 자의적으로 졸업을 미룬채 '5학년의 길'을 선택하는 비율이 26%에 이른다는 자료가 나와 충격적이다. 이유는 학점이 아니라 취업난 때문이란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까지 겹쳐 졸업해서 '백수'(白手)로 지내는 것보다 학교에 적(籍)을 두면서 기회를 기다리는게 상책(?)이라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6일,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집게기준 국내 4년제 대학의 '학사학위 취득 유예자'(미 졸업자)는 총 1만6645명으로 1년 새 26,2% 늘었다. 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 전체로는 2019년 1만 3443명에서 2020년 1만 6963명으로 3,500명 이상이나 증가했다 '학사학위취득 유예생'이란 학사수여 여건으 모두 갖췄으면서도 졸업 시기를 연기해 학적을 유지하는 학생'을 말한다. 학점 등 학위 취득여건을 갖추지 못해 재등록해야 하는 재학생들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졸업유예제는 2018년까지 법령 규정없이 대학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운영돼왔다. 2019년부터는 제도화 되어 통게로도 잡히고 무기한 유예는 불가능 해졌다. 교육부가 지난 2016년 낸 자료에 따르면 2011년도 4년제 대학의 졸업유예자 수는 8,270명이었다. 이를기준으로할 때 10년 새 졸업유예 학생수는 약 2배 늘어난 셈이다. 집에 돈이 넘치고 졸업하는 게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면 졸업 유예자의 이같은 급증 현상에 대한 궁극적 책임소재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 참으로 답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의 한 단면이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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