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에 결혼을 해 함께 살며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126만명이었다. 지난 2018년에 비해 6만 2000쌍 4,7%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초혼 신혼부부의 85,8%가 금융권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1억120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08만원 12,1% 늘었다. 대출잔액중앙값이 커진다는 것은 전체 대출잔액규모가 늘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신혼부부의 대출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2억원 비중이 32,4%로 가장 많았고, 2~3억이 13,0%, 3억원 이상이 10,0%였다. 주택 소유별로는 무주택 부부가 83,0%, 주택 할부의 89,6%는 금융권에서 빌린 빚이었다. 부부의대출잔액중앙값은 1억 4674만원이었다. 한편, 신혼부부의 43%는 자녀가 없는 상태였다. 결국, 이 시대의 젊은 신혼부부들의 대부분은 은행 대출 등으로 신혼 살림을 꾸리면서, 은행 돈을 빌려 집을 마련해 살고 있는 '껍떼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아이들 조차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그냥 저냥 살아가고 있다는 풀이도 가능해 진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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