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상식 > 한발 더 나간 대한민국의 '인공태양'

  • 등록 2020.12.05 09: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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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이야기지만, 성경(聖經)을 보면 '바벨탑 사건'이 나온다. 인간의 교만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탑(塔)을 쌓아 올려 사다리를 타고 하늘 끝까지 올라가보겠다는 교만함을 빗대어 등장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목적은 전혀 다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연합하여 '인공태양(人工太陽)'을 개발하겠다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 추진중인 '인공태양'의 이름은 'KSTAR'이다. 주무기관은 한국핵융합에너지 연구원이다. 연구원은 "한국의 인공태양인 'KSTAR'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1억도'의 초고온플라스마를 '20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초가 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선진국 연구진들은 일제히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성과"라고 평가했다. 우리가 보는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의 중심부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고체, 기체, 액체 의 물질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플라스마 상태'로 존재한다. 플라스마 상태에서 수소원자 두 개의 원자 핵이 결합하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면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에너지는 단 1초동안 방출한 양으로도 인류가 100만년을 쓰고도 남을 정도로 강력한 에너지이다. 그런데 우리 연구진이 한국형 인공태양 'KSTAR'를 1억도가 넘는 초고온에서 '20초'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세계가 놀랄 만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인공태양이란, 지구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우선 태양중심주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개발한 것이 인공태양이다. 진공관에 중수소, 삼중수소 등 핵융합 원료를 넣고 가열해 '1억도' 이상의 열을 만들어 태양 중심부와 유사한 '플라스마상태'를 구현하는 것이다. #...'20초 가동'이 대단 한 이유 : 핵융합을 위해선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생명이다. 그러나, 인공태양 내부와 외부의 압력, 온도차로 융합로(爐) 내부의 플라스마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장시간 보존은 쉽지 않다. 이미 KSTAR는 이 플라스마의 불안정성을 극복한 상황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8초 유지'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이를 두배이상 시간을 늘려 '20초유지'에 성공한 것이다. #...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 연구진들은 앞으로 '30년 안에 24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한 인공태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한국 핵융합연구원은 2025년까지 '300초 유지'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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