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얼마나 소유했느냐보다,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더 소유했는가에 달려 있다.”
이 씁쓸한 문장은 비교가 우리의 감정과 삶을 어떻게 조종하는지를 정
확히 보여준다. 비교는 내가 가진 것을 무디게 만들고, 결국엔 타인의
성과로 나를 측정하게 한다. 그 잣대는 늘 나를 부족하게 만들고, 스스
로를 깎아내리게 만든다. 그래서 비교는 결국 자존감을 잃게 만든다.
이해인 저(著)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필름, 132-133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SNS 시대의 일상은 이 비교의 악순환을 더욱 강화합니다. 누구의 여행,
누구의 성공, 누구의 행복한 순간들이 필터링된 화면으로 반복 재생됩니
다. 우리는 그 이미지와 자신을 나란히 놓고, 끝없는 결핍감을 만들어
냅니다. 마치 타인의 하이라이트 필름에 나의 구질구질한(?) 일상의 장
면을 견주는 셈입니다. 남의 빛을 따라가면, 내 빛은 잊혀집니다.

하나님은 나를 남과 다르게, 그래서 아름답게 빚으셨습니다.
내 빛은 남의 빛보다 크거나 작음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빛납니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가진 은혜가 작아집니다. 감사의 눈이 멀어집니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기쁨이 사라집니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남의 무
대에 갇힙니다. 자유는 사라지고 결핍만 남습니다.

우리에게 누군가와
비교해서는 안 되는 유일하고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그리고 자녀들, 그리고 나 자신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입니다.
사도 바울은 타인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일깨워 줍니다.

“그들이 자기들끼리 서로를 재고 비교하니, 그들은 지혜롭지 못합니
다.” (고후10:12, 쉬운성경)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