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월의 목련꽃

  • 등록 2022.04.15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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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20220411).jpg

 

 

사월의 목련꽃

 

꽃샘추위 마다하고

고이고이

사월이 지펴낸 하얀 꽃

 

생명의 숨결이

꽃송이마다 백옥 빛으로

물들이면

 

봄 햇살 아름 안고

뭉게구름처럼

기지개 켜는 여섯 꽃잎

 

비바람 몰아쳐도

늘 하늘 보고 웃어야지

서글프지 않은 것을

 

툭툭, 한 꺼풀 두 꺼풀

고뇌 벗어내는 소리조차

감미로운 목련꽃

 

이는 꽃잎 손끝에 닿자

곱게 지나간 사연들

 

청초한 날개로 비상하네

 

김용환 기자 osonamuy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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