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홍 취재본부장) = 구리시 안승남 시장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동절기 수급안정을 위해 25일 자두 최대 생산지인 경상북도 의성군과 어업의 전진기지인 울진군을 잇달아 방문하여 산지에서의 세일즈 행정을 펼쳤다. 이번 산지 현장 방문에는 김성수 구리농산물공사 사장과 농협공판장, 인터넷청과, 구리청과, 수협공판장, 강북수산 대표들이 동행했다. 지난 12일 서귀포시와 제주시에 이은 두 번째 적극행정이다. 먼저 안승남 시장은 오전 11시 김주수 의성 군수를 예방한데 이어 의성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자두(전국 1위), 한지형 마늘(전국 1위), 사과(전국 4위), 고추와 복숭아(전국 8위) 재배의 주역인 김주수 의성 군수 주재로 의성군 농협조합장, 농가조직대표 등 11인을 참석한 가운데 의성군·구리시·구리농수산물공사 농산물 유통 도농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승남 시장은 “지난 가을 연이은 태풍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땅에서 땀 흘리는 재배 농가들의 헌신적인 노고로 이룩한 2019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의성진 사과’등 청정 농산물을 구리도매시장에 원활하게 공급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방문단은“노후화된 구리도매시장을 그린벨트를 풀어서 더 큰 규모로 이전하고, 푸드테크 등 혁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유통환경이 조성되면 의성군 농산물도 제값받기가 더 수월해지고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성군은 “수확기에 날씨가 좋아서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소비가 줄어들어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의성군 농산물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중도매인들이 직접 산지를 방문해 줄을 부탁드리면서, 직거래 방안 검토, 경륜있는 경매사 적극 활용, 위탁 수수료율을 비롯한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농가 입장에서 심사숙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구리시는 조례 등 법적·제도적으로 농가의 제값받기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방문단은 한류와 난류 교차로 갑각류 및 해조류가 풍부한 국가의 어항이자 경북 어업의 전진기지, 동해 최고의 미항(美港)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부르는 죽변항의 고장 울진군을 방문, 이곳에서 전찬걸 울진군수를 예방하여 지난 태풍 ‘미탁’으로 인명까지 앗아간 큰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위로하고, 조학형 죽변수산업협동조합장, 차용순 수협중도매인 대표 등이 배석한 가운데 상호 관심사인 신선한 수산물 공급 촉진 및 양 지자체간 상호 이익증진에 관한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안승남 시장과 방문단은 “울진군은 오랜 세월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릴 만큼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되어 있는 보배로서 최근 중국 어선에 의해 싹쓸이 되고 있는 상항에서도 여전히 오징어 어획량이 높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며 “이곳에서 어민들의 생생한 실제 얘기를 듣고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어부의 아들 된 심정으로 물고기 한마리라도 소중히 여기어 좋은 가격에 판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어민들은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서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음에도 유독 수산물은 10년 전의 가격에서 멈춰있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근본 원인이 소비가 늘지 않고 유통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며, 가격도 중요하지만 물량의 안정적인 구매를 위해 구리도매시장이 적극 나서줄 것과 수산물 수급이 왜곡되어 있는 문제들도 관심을 갖고 풀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리시 방문단은 오는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청정 해안에서 자란 수산물의 생생함, 푸짐한 먹거리와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죽변항 수산물 축제' 를 구리시민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