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 한 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이외수의 시 「날마다 하늘이 열리나니」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등 뒤에 있는 사람을 껴안는 법은 내가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 순간,
그의 등이 아닌 얼굴이 보입니다.
사랑은, 내가 먼저 방향을 바꾸는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에는 내가 변하고 내가 돌아서면 될 일이 많습니다. 내가 바뀌면,
많은 일들이 조용히 풀립니다. 그 사람 때문이라 여겼는데, 알고 보니
내가 풀 수 있는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욕망과 뜻을 위해 하나님을 얼래고 달래서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 ‘무속 신앙’이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것이 ‘참 신앙’입니다.

부부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변하지 않고 남편 아내가 먼저 변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속적 믿음입니다. 부부는 거울입니다. 상대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건 내 얼굴에 있는 주름일 수도 있습니다.
그가 변하기를 기도했는데 안 변했나요?
믿음을 가지고 다시 기도해야 합니다.
이번엔 내가 변하기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
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
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
에서 티를 빼리라.” (마7:3-5)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