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지능' 이라는 보험사기꾼도 '인공지능(AI)'의 벽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사기범 A씨는 2000년 초부터 20여 곳의 보험사에 보장성 보험에 들었다. 한 곳에 가입하면 '사전 계획'이 들어나게 될까봐 여기저기 나누어 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그후, A씨는 입원을 잘 시켜주면서 진단서 등에 우호적인 동네 의원을 돌며 무릎관절염 등을 치료한다며 허위로 입원, 보험금을 챙겼다. 한 보험사에서 볼 일(?)이 끝나면 다음 보험사에 허위 입원서를 제출해 보험금을 타내고.... 이렇게 10여년 동안 A씨가 보험사에서 뜯어낸 '사기 보험금'은 어림잡아 6억원. 그런데,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인공지능(AI)가 등장했고, 이 인공지능이 바둑에서부터 심지어 난해한 수술까지 감당할 만큼 보편화 된 것. 보험 쪽도 예외일리가 만무하 다. 국내 한 보험사가 '보험사기 분석 AI'를 개발한 것이다. 이 AI는 전체 청구 간의 입원치료 패턴 등을 분석하고 보험사기의 혐의가 있는 유사 청구사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A 씨의 행적이 잡힌 것. 이 AI는 보험청구 내역을 빠르게 분석해 사기 여부를 가려낼 뿐만 아니라 온라인 카페와 블러그, 쇼셜미디어(SNS) 상에서 사기 공모를 미리 찾아내는 기술 도 지녔다고 한다. 글쎄, 박수칠 일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러다 형사님들 하실 일 바닥날까봐 걱정은 되는군요...